가족 5명 돈가스 먹었더니 5만원...휴게소 물가 줄인상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2위 '돈가스'
평균 인상률 24%...단가 1만원 이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값 변화 자료를 받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우동류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6619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 5315원보다 24.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우동류 가격은 2020년 5476원, 2022년 6251원 등으로 매년 2∼10% 정도 높아졌다.
돈가스류는 우동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균 인상률(24.2%)을 나타냈다. 특히 2019년 8666원에서 지난해 1만766원으로 오르면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 중 유일하게 1만원 넘는 단가를 기록했다. 이외 호두과자류는 같은 기간 4014원에서 4823원으로 20.2% 오르며 3위에 올랐다.
카페라테는 같은 기간 4661원에서 5020원으로 7.7%, 라면류는 4333원에서 4710원으로 8.7% 오르는 등 비교적 낮은 인상률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라면을 '실속 상품'으로 지정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고, 일부 휴게소에서 조리 로봇을 도입해 라면과 커피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명절 기간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메뉴는 아메리카노였다. 아메리카노는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번의 설·추석 명절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큰 매출을 기록했다. 매년 연휴마다 10억∼20억원대가 판매돼, 총 199억3400만원어치가 팔렸다. 호두과자는 이 기간 169억원, 우동은 117억원, 떡꼬치는 102억원가량 팔리기도 했다.
지난해 설·추석 연휴 기준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휴게소는 충남 당진 서해안고속도로상의 행담도휴게소였다. 이 휴게소는 설에 9억7000만원, 추석에 13억4600만원 등 모두 23억16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2위는 경기 이천 영동고속도로상의 덕평휴게소(18억8000만원), 3위는 경기 시흥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상의 시흥하늘휴게소(12억8700만원)다.
안 의원은 "도로공사는 직영 휴게소 확대 등 음식값을 내리기 위한 근본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심각한 고물가 시대 휴게소를 이용하는 국민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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